산업부, 10차 장기 계획 주요 내용 논의


계통 안정성 제고 新방식 송전선로 검토

현재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에서 전력수요가 높은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가 345kV 신옥천~세종, 345kV 청양~신탕정 송전선로 단 2개에 불과에 이에 따른 송‧변전설비의 보강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14일 석탄회관에서  ‘전력망 혁신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14일 석탄회관에서 ‘전력망 혁신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4일 석탄회관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한전‧전력거래소 등 공기업‧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전력망 혁신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간전문가로는 이병준 고려대 교수, 박종배 건국대 교수, 김승완 충남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조기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 이태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력계통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를 구성·운영해왔다.

하지만 전력계통의 현안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된 이슈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에 대한 안정적 전력공급 등으로도 확대되는 등 복잡‧다변해지고 있음을 고려해 산업부는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를 ‘전력망 혁신 TF’로 확대 개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한전이 수립하고 있는 전력망 보강계획인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의 주요 내용과 함께 이를 중심으로 전력계통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수립 중인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원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첨단산업 등 전력수요 증가, 발전력과 수요의 집중 지역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송‧변전설비 보강이 대폭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적 수용성으로 설비를 적기에 건설하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으며, 경부하기의 중요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계통의 운영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력망 보강 수요를 최적화하기 위한 발전원과 수요의 지역적 분산 등과 함께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제고 하는 핵심요소인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지역(호남권)은 경부하기에 남는 전력을 전력수요가 높은 지역(수도권)으로 전송해야 하는데,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선로가 극히 부족해 계통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변전설비의 보강이 필요하다.

사회적 수용성 등을 고려할 때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전, 신‧재생에너지 설비 집중 지역과 전력수요가 높은 지역을 서해안의 해상을 활용한 송전선로를 건설하여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차질없이 건설(1단계 2025년 6월, 2단계 2026년 6월)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해당 설비 준공시점까지 발생할 수 있는 송전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계통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향후 전력망 보강 수요는 대폭 증가하지만 한전 재무상황, 사회적 수용성 등 전력계통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력망 투자를 최적화하는 한편, 송‧변전설비 건설이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그간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정책을 조만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논의한‘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향후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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