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과 협력 강화로 실적 ‘청신호’

KT서브마린(KTS)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영업손실액 19억원에서 약 35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KT서브마린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KT서브마린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KT서브마린 측은 “자산 효율화로 인해 고정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해저 전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해저 통신 건설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수주한 사업들이 본격화되면 연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S는 최근 LS전선, 일본 NEC社 등과 대규모 해저케이블 포·매설 공사를 계약, 올 1분기에만 전년 매출의 90%에 달하는 약 38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KTS는 지난해부터 선박의 노후 장비를 최신화하고, 신규 전력 포설선을 매입하는 등 해저사업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또, 올해가 성장 모멘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LS전선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유럽 북해 해상풍력단지를 잇는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해저 사업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주한 대규모 해저사업은 이번 유럽 건을 포함해 3조원에 달한다.

LS전선은 KTS를 통해 시공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월 3일 KTS의 주식 629만558주를 약 449억원에 인수하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오는 7월 3일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KTS 지분율은 기존 19.43%에서 43.68%로 확대,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