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학·연 여성공학인의 역할 확대, 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을 위한 정책 수립에 본격 돌입한다. 여성공학인의 목소리를 듣고, 여성공학인 실태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장 수요를 발굴해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7일 오후 엘타워에서 여성 공학인 인재 육성 및 역할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성공학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성미영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은 발표에서 “여성리더 양성을 위해서 여성 공학인 네트워크 구축, 업종별 1:1멘토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김화영 피어(주) 대표는 실력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이유림 (주)쏘카 연구원은 여성 롤모델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유라 서울대 연구원은 “2030 젠더간 교류가 필요하고, 여성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공백 기간을 대체하는 남성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생애주기별 리더쉽 교육, ▲여성 공학인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및 ▲정부의 전문인력 지원 등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산업부는 올해 여성 공학인 채용박람회, 신진여성연구원 산업현장 진출 지원,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의 취업 교육, 창업 및 기술 컨설팅 지원사업 및 중고등 여학생의 산업현장 체험 활동(K-girls Day)을 추진한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여성 공학인들이 우리 경제성장과 국가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