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13개국 전문가 참여 국제 워크숍 개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고준위폐기물) 심층처분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옌스 버크홀처(Jens T.Birkholzer) DECOVALEX 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옌스 버크홀처(Jens T.Birkholzer) DECOVALEX 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처분장 성능평가 모델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국제 워크숍(DECOVALEX)을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준위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는 전 세계 모든 원전 가동국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자 원자력계가 당면한 현안이다. 이러한 고준위폐기물의 주요 처분 방법으로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고준위폐기물을 보관하는 심층처분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의 장기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처분장 안에서 일어나는 열-수리-역학-화학적 복합거동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위치할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내 복잡한 THMC 복합거동에 대한 해석과 검증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번에 진행된 국제 워크숍 DECOVALEX는 미국과 스웨덴 등을 중심으로 1992년부터 개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2008년부터 참가해 현재는 수치해석 분야 리딩그룹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 약 120여명의 고준위폐기물 처분분야 수치해석 전문가들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자국의 방사성폐기물 처분현황 소개와 함께 심층처분시스템 내 기체유동 및 균열생성 특성평가와 더불어 다양한 THMC 복합거동 현장 실험을 수치 해석적으로 평가한 결과들을 발표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국제 워크숍은 국내 고준위폐기물 심층처분장 성능평가 및 설계기술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금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고준위폐기물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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