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임금협약 무교섭 타결


올해 국내 노사관계가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대기업 임금협약 타결이 이뤄졌다.
주식회사 E1(사장 구자용)은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이승현 노조 위원장이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구자용 사장에게 전달함으로써 2005년 임금협약 타결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임금협약은 노사간의 협약 중에서도 서로간의 신뢰가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국내 대기업 중에서 임금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예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E1은 1996년부터 노사신뢰를 바탕으로 10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짓고 있다.
E1 측은 올 임금 무교섭 위임이 회사와 노동조합은 공동체적 동반자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서로 믿고 존중함으로써 이끌어낸 결과라고 전했다.
E1은 분기별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노사 간 긴밀한 대화를 지속함은 물론 2003년도 상장사 직원 보수 1위를 차지할 만큼 급여 및 복리후생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처우로 화답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고 전했다. 또 매년 노사 한마음 워크숍과 노사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위임식에서 E1 구자용 사장은 “새롭게 사장에 취임하면서 노조가 10년 연속 임금 위임의 큰 선물을 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노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브랜드비전인 삶의 에너지를 창조하는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의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입업체인 ㈜E1은 올해 1월 1일부로 구자용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오너체제를 구축, LPG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비관련 신규 사업에도 진출을 추진하는 등 회사의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1은 지난 2003년 11월 LG전선, LG산전, 극동도시가스 등 6개사와 함께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돼 LG전선 기업집단에 속해있다. 2004년 4월 전선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LG칼텍스가스에서 E1으로 CI를 변경한 바 있다. 박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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