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주엘라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력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있어 국제 석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영 석유PDVSA의 관리직 수천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어 수출을 위한 탱커의 이동을 제지함으로써 원유의 생산이 90%감소, 실질상 정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제유소도 거의 조업을 정지, 탱크로리 등에 의한 수송도 막혀 있어 국내에서의 연료공급은 두절상태에 가깝다고 전해지고 있다.

베네주엘라에서는 좌파라고 볼 수 있는 차베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작년 4월 쿠데타 미수 사건이 일어났으며 또, 10월에도 이번과 같은 총파업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차베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목표로 하는 세력이 대통령 선거의 조기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중개하고 있는 미주기구(OAS)의 사무국장도 양세력의 설득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군부는 차베스대통령의 지지라고 볼 수 있지만 경찰이 반기를 들었다는 보도도 있어 예측을 불허하는 정세가 되고 있다.

베네주엘라는 미국 시장용으로 일일 약 15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어 미국에서는 이미 베네주엘라로부터 수입정지를 위해 일부의 제유소에서 조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문제의 긴박한 정세나, 작년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총회에서 실질 감산이 합의 등을 통해 원유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베네주엘라의 파업의 영향은 국제 석유 시장의 원유가격에 한층 더 강한 영향을 주고 있어 OPEC가 감산을 결정한 작년 12월 12일의 뉴욕 상품거래소의 WTI 원유는 배럴당 36센트 상승해 약 2개월만에 27달러에 근접했고 16일에는 배럴당 30.10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원유가격의 상승은 확실히 다른 원유나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 결과적으로 국제 석유나 천연가스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00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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