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유, 가스, 유연탄 등 수입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내탄(무연탄) 생산 및 소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탄 생산량은 총 385만톤으로 2003년(399만)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등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전체 생산량중 발전용이 243만톤 소비됐으며 민수용이 138만톤 소비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선호 및 폐광 및 감산 정책에 따라 석탄 소비 및 생산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계절적 이유로 현재 석탄 소비는 화훼 농가, 저소득층에서의 소비증가로 지난해말에 비해 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가격 보조(약 50%) 등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 압박 등 경영난으로 인해 연간 생산 및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난방철인 겨울에만 소비가 반짝 늘고 봄~가을 동안에는 소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발전용 석탄(무연탄)의 경우도 원자력, 유연탄에 비해 원가가 비싸고 열량도 크게 떨어지는등 경제성 및 효율성이 떨어져 사용을 줄여가는 추세다. 또 환경규제치 강화, 잦은 민원발생도 국내탄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들이다.
산자부는 그러나 산업 인프라 유지 차원에서 산업 명맥은 유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통일 이후의 북한탄 활용 및 해외자원 개발, 서민생활 보호 등도 석탄산업을 아예 없애지 못하는 이유다.
산자부 석탄산업과 관계자는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깨끗하고 사용이 편리한 에너지에 대한 선호도 탓에 석탄 소비가 꾸준히 줄고 있다"며 "겨울철에만 난방유 대체용으로 반짝 소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에 따르면 국내탄 공급량은 수요에 비해 약 60만톤 정도 모자라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소유로 850만톤을 비축하고 있어, 비상시 수급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산자부 측 설명이다. 산자부 석탄산업과는 외부기관에 용역 의뢰중인 연구 결과가 나오는 하반기쯤 석탄산업장기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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