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석유공사 사업계획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가 지난해 기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업위상을 새롭게 한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고유가로 인한 석유개발 전문공기업 위상 제고 및 동해-1가스전 상업생산 등 안팎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억수 석유공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석유공이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이익을 실현함은 물론, 석유공이 국가에너지 자립을 선도하는 세계적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지난해 석유공은 어려운 대외적인 여건 속에서도 국내외 석유개발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 국내 유일의 석유개발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며 "고유가를 맞아 국제석유시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석유정보전문기관으로의 위상도 제고했다"고 말했다.

△생산유전 매입 적극 추진
석유공은 지난해 동해-1 가스전 성공에 이어, 올해에도 동해 주변 지역에서 추가 매장량 확보에 노력하고 서해 분지 등 국내 대륙붕의 다른 유망 구조에 대한 탐사 작업도 지속한다. 해외석유 개발사업에서도 베트남 15-1광구 및 리비아 엘리펀트(elephant) 유전 등 8개 생산광구의 효율적인 관리와 추가 매장량 확보를 통해 원유 생산 규모의 확대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에 Rosneft 등 4개 국제석유회사와 맺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십분 활용해 신규 유망 광구의 에도 적극 참여를 추진한다. 지난해는 예기치 못한 고유가로 인해 미뤄온 생산유전 매입을 올해는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 확충 및 교육 강화 등을 통한 기술역량도 제고할 계획이다.
시추선사업 부문에서는 건조된 지 20여년이 지난 두성호에 대한 성능개선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대외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추선 안전관리 및 정비강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재해 조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석유비축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비축사업의 경제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정부 협조 아래 새로운 사업 시도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비축기지 건설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3차 비축기지 건설사업의 공정목표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달성하며 시공, 품질관리 및 안전,환경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석유정보 부문서는 국제유가의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더욱 매진해 석유정보 전문기관으로서의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성과 보수에 반영
이억수 사장은 "지난 한해동안 커다란 변화가 이뤄졌으나 아직 공사 내부에서는 그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현대경영의 유행어가 되어버린 ‘패러다임의 변화’가 우리 공사의 요즈음 가장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핵심역량 육성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제고를 석유공을 일류기업으로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석유공사는 경영혁신 차원에서 지난해 5월부터 1단계로 구축 중인 재무 및 경영관리 부문에 대한 전 임직원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직원 연봉제를 더욱 발전시켜 조직 구성원의 능력과 업적에 따른 보상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평가단위를 부?팀 평가에서 개인별 평가로 확대해 성과급이 개인별로 차등화되도록 했다. 올해엔 이를 보완해 개인의 성과가 보수에 제대로 반영되는 실질적인 연봉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고유가 현상 지속을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다수 주요 예측기관들도 올해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를 배럴당 35-45달러로 전망, 지난해 고유가 상황이 크게 개선되질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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