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갖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
제대로된 적격심사 기준, 입찰방식 개선, 품셈 제·개정 등 현안 적극 대응
많은 회원사 참여시켜 명실상부한 협단체로서의  역할 충실히 할 터

 

올해 2월 한국가공송전협의회의 창립을 계기로 변전-지중송전과 함께 전력계통 송변전 시공분야의 3개 단체의 핵심축이 완성됐다.
가공송전은 변전이나 지중처럼 전문업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협의회 설립이 쉽지 않았지만 장덕근회장(대일전기 대표)의 열정과 사명감 덕분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해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활동하게 된 것은 업계 발전을 위해 퍽 다행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장덕근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망 건설이 시급한 시점에서 가공송전의 역할은 여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도래해 있다”면서 “많은 업체를 회원사로 참여시켜 명실상부한 협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인력,입찰방식등의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보다 전문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다음은 장회장과의 일문일답.
Interview
장 덕 근 
한국가공송전협의회 회장
그동안의 협의회 탄생에 전력투구한 이유는
가공송전협의체는 제가 아닐지라도 누군가는 꼭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년간 공사협회 및 발주처인 한전등에 필요성을 절실하게 건의 하였고 이제는 때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 활동에 들어간 것입니다.

한국가공송전협의회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노령화되고 부족한 인력 양성.관리를 포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 방안, 그리고 변전, 지중송전 협의회처럼 전문화하고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련 업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변전과 지중송전분야처럼 전문분야에 맞는 제대로 된 적격심사기준이 필요하며 품셈 제.개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공송전 인력 문제점은.
우리나라의 현재 가공송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베테랑 송전전공은 4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나머지 송전전공 현장경험이 없는 이른바 장롱속 자격자여서 현장 인력난이 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외 인력조달에 대한 평소 생각은.
가공 송전 인력부족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상황에서 해외 인력조달이 쉽지는 않겠지만 설령 가능 할지라도 올바른 방법인지는 심사숙고 해야 합니다. 해외 인력이 들어 온다면 우리나라 베테랑 송전전공들은 임금 격차로 인한 불만으로 인해 국내 현장을 떠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가공송전 건설 및 유지공사 분야는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가장 중요한 핵심 안전분야 인데 해외 인력으로 채워질 때 변전소 및 송전선로 중대고장 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는 테러등의 발생을 가정할 경우 애국심 없는 이들 해외 인력이 긴급 복구에 투입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또 해외 인력 투입은 임금 삭감에 따른 공사설계비 30%이상의 감소를 초래, 현재 공사 수주의 이윤을 완전히 잠식, 5~10% 실행에도 미치지 못하게 돼, 가공송전 업계를 풍비박산 낼 우려가 큽니다.

인력수급에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인력을 제대로 수급 관리할 업체는 국내에 30~40사개에 불과한데 154kV 복도체부터 765kV 6도체 공사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1,600여개사나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만 참여하고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일은 안하고 하도급을 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 되고 있습니다. 결국 과연 이래서 인력양성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겠습니까.

입찰제도에 대한 보완이 시급할 것 같은데.
현재 한전이 시행하고 있는 공동수급체 구성 방식을 보면 4도체 공동도급 공사의 경우 4도체 실적업체와 전기공사 면허보유업체가 낙찰을 받아 공사를 수행하면 6도체 적격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이는 한전이 지난 1997년부터 신규 사업자의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십수년 진행되어온 제도여서 적격업체가 급격하게 늘면서 최근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발주처인 한전에게 업계를 대표해서 하고 싶은 말은.
2년에 한번 선정하는 한전 송전 협력업체의 경우 2년 계약금액이 현실과 동 떨어진 15~20억원 정도에 불과,이 금액으로 인력과 장비를 유지하며 품질시공을 할 수 없는 만큼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력문제도 적격심사기준등 한전의 제도를 현실에 맞게 보완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 송전 철탑의 유지보수의 경우 대부분 발주가 9월~11월 3개월에 집중되어 있어 인력수급은 물론 현장 안전문제 소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연중 균등 발주를 요구합니다.

회원사 및 가공송전업계 관계자에게 부탁 말은.
가공송전협의회의 발족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등 전력계통 건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서 우리 업계가 앞장서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시작은 2백여개사로 출발하여 다소 미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점차 회원사수를 늘리는 배가 운동을 펼친다면 머지않아 힘을 가진 조직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데 의심치 않습니다.
154kV-345kV-765kV등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역사를 써온 가공송전 기업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한다면 여타 업계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반드시 따라잡고 새로운 전력분야 주역으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송전전공 인력부족·공사발주제도 등 부딪치고 있는 현안 등도 점차 해결, 업계의 발전과 성장에 협의회가 밑거름이 되겠으니 회원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  장덕근 회장은.

변전전문회사협의회 회장시절 숙원 사업 이었던 25년만에 전국변전기술협력회와의 통합을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 업계의 주목을 받은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다.
전기공사협회 이사단장과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그리고 최근에는 전기공사공제조합장학회이사장에 선임되는등 전기시공업계 발전에 개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앞장서서 뚝심 있게 일하면서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일전기(주)를 국내 송변전건설의 대표적인 업체로 성장시켰으며 변전전문회사협의회 회장에 이어 가공송전협의회를 발족시켜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산적한 현안 및 업계 난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업계 발전에 대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포함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한국전력공사 사장 표창, 인천광역시장 표창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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