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 전력망 시스템과 친환경 전력산업 구축에 이바지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 수주실적 지난해 비해 15%이상 증가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는 손자병법에서 전쟁에서 승산을 따지는 5가지(道天地將法) 법칙을 실천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道는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똘똘뭉쳐 있는 조직(군대)이 이긴다. 天은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이라는 환경변화를 읽어내 조조 군대를 물리치듯 외부적 환경 변화를 미리 읽어내야 승리는 자명하다는 것.地는 어떠한 지형을 선택해야 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는지. 將은 각 분야의 리더를 잘 임명하는 것.法은 조직의 시스템과 관리를 말한다.

그는 2019년 3월 취임과 동시에 국가 미래 전력망 시스템과 친환경 전력산업 구축에 이바지 하기위한 道를 실천하고 天은 미국의 변압기등 전력기기 및 인프라 수요를 미리 예측하여 취임 1년후인 ‘20년에 미국에 대용량 초고압 변압기의 생산 현지화를 시도해서 지난해부터 실적을 내기 시작,올해 상당한 수주 효과를 거두는등 최고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올해 이들 기기의 수출이 전년대비 15%이상 늘어나,올해 상당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將은 영업조직의 최고위 임원인 리더를 창원 공장장(연구개발)을 임명함으로써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확실한 변화를 꾀했다. 地 및 法은 시스템의 내실화와 개혁을 통해 완성도를 높혀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단순한 전력기기 공급업체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송변전 계통의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요코타 타케시 대표의 강력한 눈빛에 나오는 실천 의지가 말해주 듯 향후 효성중공업의 국내외 시장에서의 실적은 천정부지로 오를 기세다.

전력신문 창간 22주년을 맞아 요코타 타케시 대표의 향후 경영 구상을 들어봤다.

요코타 타케시(Yokota Takeshi)

효성중공업 대표

 

1982년 4월  도시바입사

2011년 6월  전력유통시스템사업부장 임원

2014년 6월  사회인프라시스템사 사장 

2016년 4월  유럽EMEA 총대표도시바유럽사 사장

2018년 7월  주식회사효성 중공업 PG 부사장

2019년3월  효성중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변압기등 중전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등 글로벌 시장에서 효성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올해 상당한 흑자를 기록하는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영 전반이 나아지고 있는데, 그동안의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향후 진출 전략, 경영방침 및 중·장기적 목표 및 방향은.

효성중공업은 대한민국의 중전기산업의 역사로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전장품 및 최신 기술의 전력설비를 생산하면서 국내 송·변전설비 산업을 주도해 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인도, 중국의 해외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전력시장은 미국 노후 인프라 교체 및 신재생 발전원 급격한 확대, 유럽 에너지 위기에서 조성된 불안감, 유가 상승으로 인한 중동지역 전력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송변전 기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효성중공업의 실적은 이러한 외부요인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온 해외 시장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양적·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사는 금년 해외시장에서 미국, 영국·프랑스·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사우디 등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달성하였으며, 전년대비 15%이상 성장이 예상됩니다.

당사는 단순한 전력기기 공급업체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송변전 계통의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당사는 보유하고 있는 전력기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다수의 납품경험을 토대로 종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합니다.

기존 발전소와 변전소에 공급되는 초고압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GIS),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으로 급부상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력망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그리고 IT기반으로 전력설비를 쉽게 관리하는 Asset Management 사업(ARMOUR)까지 모든 전력 기기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었고 이로 인해 고객에게 종합적인 패키지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과 현지 대응력 향상을 위해 미국, 중국, 인도 공장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칠레, 중동 등지에 지역별 영업 허브를 운영하여 기민하게 움직일 현지 조직을 키우고 있고, Front Enginee ring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기회를 개발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임한후 미국 테네시에 변압기등 제품 생산의 현지화를 시도해 지난해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대표님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재조명 받고 있는데 미국시장의 호황을 미리 내다보셨는지.

미국 내 설치되어 있는 대형변압기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하였거나 경과하고 있습니다. 대형변압기의 수명을 30~40년으로 볼 때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은 최우선 국정과제로 탈탄소화(Net-Zero)를 추진 중으로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에 대해, 2035년까지 전력계통(Power Grid)에서 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추진 중(IRA법을 통해 $380억 연방정부 예산 투입 예정)으로 이를 위해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및 송배전 설비가 발주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장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력기기 및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판가 인상 및 수주물량 확대 추세에 있습니다.

당사는 이러한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Buy America 정책에 따라 한국에서의 수출보다는 내수 공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으며, ‘20년 미국에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을 안정화 시켜 현재와 같은 시장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미국 시장에서 60MVA 이상의 대형변압기 시장에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요구 사양이나 납기에 따라 미국(멤피스)/한국(창원)/중국(남통) 공장 변압기로 최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해상풍력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국내 전력 그리드에 많은 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한 평소의 생각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 조언,그리고 효성의 역할은.

한국의 전력공급시스템은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더불어 원자력발전도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각각은 간헐성자원, 경직성자원으로 전력수요에 맞춰서 공급을 조절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전력그리드의 유연성을 실현할 수 있는 FACTS, ESS, DC 송배선솔루션(HVDC/ MVDC/ LVDC) 등 전력전자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특히, 전압과 주파수 등 교류(AC) 계통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DC기술의 적용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데, 기존의 교류(AC) 중심 계통운영을 ‘AC/ DC하이브리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기 단위뿐만 아니라 DC기술 표준화 및 그리드포밍 등 전력망 운영기술 등 전력시스템 전체를 포괄한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효성은 최근 유럽에서 HVDC 관련 기술 표준화를 목표로 발족한 InterOPERA (https://interopera.eu/) 참여를 추진 중이며, 그리드포밍 구현을 위해 기존 STATCOM에 동기조상기 및 배터리를 접목하여 유무효전력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이를 위한 전력전자 및 전력계통 분야 기술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효성은 세계적인 추세인 전압형 HVDC에 대해 국내 유일의 업체이고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한전이 향후 추진하는 서남해 HVDC 백본에서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이를 실현 하기위한 노력은.

효성은 세계적인 추세인 전압형 HVDC에 대해 국내 유일의 업체이고 양주 200MW HVDC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한전이 향후 추진 중 예정인 HVDC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용량 HVDC 개발 당사는 3~4년 이내에 개발확보을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대용량 시스템 설계 역량, 컨버터 밸브, 야드 기기, 제어/보호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효성은 양주200MW HVDC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할 예정입니다. 한전은 국내 제조사로부터 국산 기자재/시스템을 공급받음으로써 해외업체 대비하여 빠른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HVDC 사업초기부터 협력함으로써 계통운영과 최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탄소중립등으로 인해 전력분야에 친환경 기술 개발이 적용되고 있고 수요도 크게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의 바람직한 방향 및 귀사의 친환경 연구개발에 대한 준비작업은.

실질적인 탄소배출을 제로를 만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당사 기존 사업의 주요 제품인 변압기, 차단기 소재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변압기에 사용되는 광유는 노후화로 교체할 때 산업폐기물 배출 이슈가 있어서 식물성유나 Eco Gas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차단기는 온실가스로 알려진 SF6 Gas를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가스 및 진공 차단기(Vacuum Interrupter)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고효율 저손실 송전을 위한 HVDC & MVDC 제품 개발, ESS 배터리 화재 예상 시스템, 분산 자원 가상 발전소 전력거래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부의 수소산업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 지자체들이 수소 충전소 건설을 위한 수소융복합에너지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 당사는 이에 발맞춰 충주시에서 진행한 바이오가스 수소충전소 구축시범 사업에 참여하여 '22년 상반기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연구개발을 강화 하기 위한 연구소등의 역할은.

친환경 재료와 신재생 연계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을 리딩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력전자, 전력계통, 재료 등을 관련있는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 등 기술 협력 수행하면서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5월 네델란드 아르험에 유럽R&D센터를 설립하여, 유럽 인근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업 및 자체 연구 과제 수행을 통해서 기초 Data 확보 및 기술 내재화, 친환경 기종을 개발하고, 친환경 차단기 관련 해외 우수 인력 확보도 진행 중입니다.

당사는 신재생에너지 및 미래 전력망 시스템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과 IP(Intellectual Property) Portfolio를 확보하여 시장 및 기술을 선도해왔으며 특히 수소 충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 그린 사업 분야에 있어서 국내 220건, 해외 150여건의 특허 를 확보하는 등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하여 있으며, 국가 미래 전력망 시스템과 친환경 전력산업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효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이며 대표 재임시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어제ㆍ오늘의 변화에 대한 니즈를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여 앞으로 지식과 노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합리적이며 가시화된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기술·니즈에 대한 변화와 도전에 담대하게 임하여 고객 신뢰를 얻고 가장 먼저 선택 받는 효성중공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환경변화에 따른 원자재의 변동성 리스크가 높기에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갖추고 새로운 먹거리,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효성중공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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