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의 전자계 연구 협력의 기본 틀이 마련되었다. CIGRE 한국위원회 전기에너지환경연구센터 대표단은 일본에서 개최된 “CIGRE Colloquium 2023“에 참가하는 경로에 JEIC(Japan EMF Information Center)을 방문하고 전자계 영향에 대한 상호 협력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전기에너지환경연구센터는 2023년 2월 CIGRE 한국위원회 산하에 설립되었으며, 객관적·중립적 연구가 요구되는 전자계 영향 분석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조직이다. 송전망 건설에 따른 전자계 민원 문제를 한전과 정부 입장이 아닌 객관적 견지의 기술적 분석을 그 임무로 하고 있다. JEIC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계 정보센터로서 관련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전문가 그룹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발 앞서 전력사업 과정에서의 전자계 민원에 부딪치고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한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벤치마크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되며, JEIC의 다양한 자료를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현재 일본은 JEIC을 통하여 독일, 폴란드 등의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일반인과 전문가그룹을 대상으로 전자계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와 분석연구를 수행할 예정인데, 이번 기회에 한국도 CIGRE KOREA를 통하여 참여할 길을 열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선진국들의 전자계 영향 조사분석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다. 이외에도 향후 한국과 일본은 공동으로 전자계 영향에 대한 공동 연구조사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직접적 당사자인 전력회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자계 환경영향 평가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CIGRE 한국위원회에서 수행하고 국제적 비교연구를 수행하며, 국제적 분석결과에 기반한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자계와 관련된 복잡한 민원에 대응하고 사회적 갈등을 축소할 수 있는 한 걸음을 나아갔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결과적으로 CIGRE 한국위원회와 JEIC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MOU 체결을 통한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일본측에서는 CIGRE KOREA의 연구내용에 대하여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대하여 한국측은 정부와 민간 및 전력회사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였다. 한국측은 향후 적극적으로 전자계 관련 중립적인 연구를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하여 한국과 일본간의 전자계 협력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내의 관련 기관과 전력회사에 이에 대한 관심을 지원을 높여야 할 것이며, 이는 국내 전력사업, 특히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