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국고보조 400억원 등 확정
태양광·풍력, 그린빌리지, 생활에너지 등
175개 사업 신청… 3.7:1 경쟁률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은 최근 16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11개 사업에 608억원(국고보조 4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2005년도 지역에너지사업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분야별 선정 결과를 보면 전국의 학교, 대공원, 하수처리장 및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청정전기 생산과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태양광발전시설에 약 200억원(34%)을 투자해 1.5MW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시설 총용량이 6MW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설비량의 25%에 해당하는 설비에 신규 투자하는 셈이다.
아울러 도서와 벽지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경남 통영과 충북 괴산 등 2개소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가 지원된다. 향후, 전국 도서 벽지에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시설이 단계적으로 설치 지원된다.
또 강원 태백과 전북 새만금 지역에 풍력발전기 7기(5.5MW)에 117억원(19%)을 투자해 지난 3~4년에 걸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 그린빌리지 3개소(울산 울주, 충남 부여, 전남 순천)를 신규 지원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를 마을 단위로 보급, 지역주민의 생활 편의와 농촌을 찾는 관광객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소방서 및 공공건물 등의 태양열급탕시설에 50억원, 학교 및 체육센터 등 신축건물의 냉난방을 지열로 공급하는 시설에 약 30억원, 폐기물을 활용하는 전남 무안의 농촌 비닐하우스 난방과 제주시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 전기 생산 등에 모두 50억원 등을 사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에너지절약기기 보급에도 약 100억원이 투자된다. 에너지사용량의 최고 95%까지 절감할 수 있는 LED교통신호등을 비롯, 고효율HID 가로등 교체 및 저소득 농촌주민을 위한 고효율조명기기 교체사업 등에 투자된다.
에관공에 따르면 2005년 지역에너지사업은 지난해 4월 각 지자체가 175개 사업을 신청해 국고 보조금 기준으로 3.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각 지자체는 내년(2006년) 이후를 겨냥,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장기마스터플랜형 수요조사를 착수,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보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합 신재생에너지단지조성 등 지자체간의 대형사업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에관공 측은 전했다.
에관공 공공보급실 이정만 팀장은 ?올해 지역에너지사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에너지소비 절감으로 연간 1만 Toe, 약 30억원 이상의 투자회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역에너지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할지의 지역특성을 고려해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의 효과적 달성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수립한 지역에너지 5개년 계획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자원부의 자금지원과 에너지관리공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지역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활용하는 사업이다.
지난 1996년부터 소요사업비의 일부를 국고로 지원해 각 지자체의 잠재된 미활용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발굴 회수, 에너지이용 합리화에 그동안 1316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너지 생산과 절감 3만Toe, 약 100억원의 투자회수 효과를 얻고 있다.
박형선기자 lilof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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