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에너지효율·절약 업무 방향

재미·유익한 아이디어 도입·적용
산업계 실무자 간담회 등 활성화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이 올해부터 에너지절약 홍보 및 효율향상 지원에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실제적 수단과 방법을 적극 동원, 신속하고 가시적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올해 교토의정서 발효로 에너지 문제가 환경·경제·기술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에관공은 일방적이며 주입 중심이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상식에 바탕을 둔 이해와 설득을 통해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근본적 바탕에서 접근한 계획이다. 권장 실내 난방온도를 막연하게 지키자고 주장하기 보다는 무기력·게으름·면역력 저하·실외온도와의 격차로 인한 쇼크 등 권장 온도를 벗어났을 경우의 정신적·신체적 문제점 등을 함께 설명해주는 식이다.

△일반 및 가정 부문
에관공 측은 “(전쟁, 산업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상당수 국민들이 아직도 큰 것, 많은 것, 남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생활 조건이나 환경이 좋은) 외국에서는 오히려 자녀들을 건강하고 강인하게 키우기 위해 다소 춥게 키우기도 한다”며 경제수준과 상관없는 지속적 절약을 강조했다. 절약이나 효율이 부족하거나 모자랄 때 취하는 수단이 아니라,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지켜야할 생활 자세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민 개인이 얼마를 절약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절감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전체적·구호적 방법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관공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에너지절약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 90%에 달하고 있으나 실제생활에서는 채 50%도 실천되지 않는다는 게 에관공 측 분석이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도 확대·강화된다.
에관공은 이번 겨울,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내복입기 캠페인의 반응이 좋게 나타난 것에 고무돼 있다. 내복을 입으면 실내온도를 3℃ 낮추며 가정당 20%의 난방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국가적으로 844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홍보와 3℃를 강조하기 위해 3333명에 대한 상품지급 등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올해는 기존의 딱딱한 나열 중심에서 ‘에너지 짠돌이, 짠순이’(가칭) 코너 등 어린이, 청소년 등을 포함, 개개인 실생활에서의 재미있고 유익한 아이디어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구성된 에너지홍보자문위원회의 각계 각층 인사들의 자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적극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 및 산업부문
에관공은 공공부문·산업부문은 가정이나 일반에 비하면 에너지절약 마인드 자체는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부문은 최근 고유가를 계기로 승용차 10부제 운영, 권장 실내온도 준수, 소등 점검 등 절약 풍토가 정착됐다는 것이다.
산자부, 에관공 등은 지역에너지 활동 활성화 차원에서 교육·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에너지절약 우수사례 발굴·전파 등 자율적 에너지 행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말에는 전국 지사에 지역에너지센터를 설치, 본사 업무를 대폭 이관해 자발적협약(VA), ESCO 등 지자체 등이 지역특성에 맞는 에너지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 부문도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 및 절약에 대한 인식 자체는 완전 정착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 에너지효율 및 절약을 위해서는 설비개선 등 신규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에관공 측 견해다.
산업체에서는 스스로 ‘절약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미흡’한 부분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각 사업체 에너지시설의 장단점을 취합, 전체적으로 보충·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에너지 컨설팅은 물론, 동종업계 에너지 관계자 모임·간담회 등을 활성화시켜 의견교환 등 교류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직위공모제 등 내부혁신
에관공은 올한해 산업부문 설비개선, 신기술개발보급 등 777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에관공은 올해 정규 인사와 함께 직위공모제, 연봉제 등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추진했다.
또 기후변화협약 대비,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35명 정도의 신규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에너지 마인드 정착을 위한 조기 에너지교육을 위해 교재개발 및 정규교과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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