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전, “LNG발전···수도권 전력사정 해결 불능”
-영흥 1~2호기 LNG 대체효과 연 5873억원
-남북송전 손실매년 1000억원 상회

최근 수도권 환경단체 등이 대기오염 문제를 거론하며 영흥화력발전소 5~6호기 사용 연료를 LNG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 측은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계통 유지와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영흥화력과 같은 기저부하 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LNG 발전소로 대체 건설된다면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의 증가는 물론, 경제성이 낮아져 설비가동률이 저하됨으로써 불안정한 수도권 전력사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게 남동발전 측 주장이다. 전력계통의 안정운영은 고사하고 전력 부족현상까지 빚게 된다고 남동발전은 우려하고 있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2008년까지 수도권 전력수요는 매년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마다 원자력 1기 용량과 같은 1000MW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건설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남동발전은 영흥화력이 북상조류 저감은 물론, 수도권 전력계통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송전 과정에서 8318GWh의 전력손실이 일어나 전력생산원가 기준으로 3970억원의 손실이 발생됐다. 이중 북상조류로 인한 송전 손실은 30%정도로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1992년부터 1조 5000억원을 투입홰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주요 송전선을 사상초유의 765kV로 건설함으로써 송전손실을 줄이고 있다. 설비투자까지 감안하면 북상조류로 인한 손실비용은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게 된다.
경제적인 손실 외에도 전력계통의 안정운영에도 크게 저해하고 있다. 남북간 장거리 송전으로 인해 전압이 떨어져 정작 수도권에서는 계통전압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늘 긴장해야 한다. 특히 하절기와 같이 전력수요가 폭증하면 계통전압이 더욱 떨어지는 데 만약 제어 범위를 초과하게 되면 계통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계통이 무너져 정전이 발생하면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에서는 지난 1987년 발생한 동경(東京)대정전과 같이 대재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한남전은 영흥화력 1~2호기가 비싼 연료인 LNG를 석탄으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5873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4호기에 이어, 5~6호기까지 석탄화력으로 건설된다면 국가적인 연료비 절감 효과는 매년 1조 7619억원에 달해 국민부담 경감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남동발전은 1~2호기에 이어, 3~4호기도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로 설계시공함으로써 대기오염 물질을 극소화함은 물론 발전소 가동중 오염물질 관리를 투명하게 해 환경 규제치를 철저하게 준수토록 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력개발 담당자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수도권 근방인 영흥도에 건설한 8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올해 1만 2076GWh의 전력을 생산, 수도권 전력사용량의 약 1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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