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日 구주전력과 기술 협정 전력계통·시장운영 협력 ‘촉매’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김영준)가 전력계통 및 시장 운영 관련 기술 교류 및 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15일 일본 후쿠오카 현지 구주전력 본사에서 구주전력과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 관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하고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이 네 번째 해외 기술협력 협정 체결이다.
이미 2002년과 2003년에 미국의 2개 기관(CAISO, ERCOT)과 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1월 경쟁촉진적인 전력시장 창달과 CBP 시장의 제도 개선을 위해 아르헨티나 전력거래소(CAMMESA)와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거래소 김영준 이사장과 구주전력 마쓰오 싱고(Matsuo Shingo, 松尾 新吾) 사장은 양 기관의 상호 교류 협력이 한국과 일본의 전력산업 및 시장 발전에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 향후 관련 기술과 경험에 대한 기술 및 정보교환과 인적 교류 등 활발한 협력증진에 합의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2003년부터 구주전력과 꾸준히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00년부터 소매전력 자유화 정책을 실시해왔는데, 다음달 1일부터 도매전력시장이 개설돼 전력거래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도매전력시장 운영은 지난 2003년 11월 설립된 일본도매전력거래소(Japan Electric Power Exchange, JEPX)가 담당하며 구주전력 등 일본 내 9개 일반전기사업자를 비롯해 총 19개 전기사업자들이 JEPX의 회원으로 참여한다.
또 도매전력시장 개설을 계기로 전기사업자들의 송배전 업무를 지원하는 중립기관인 전력계통이용협의회(Electric Power System Council of Japan, ESCJ)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SCJ는 2004년 2월 설립된 중립기관으로 동경전력을 포함한 총 37개 전기사업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주전력은 원자력·화력·수력·재생 에너지 설비 등 약 2000만kW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국제협력팀 채영진 과장은 “향후에도 안정적 계통운영과 경쟁촉진적인 전력시장 구현을 위해 꾸준한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우수인력 양성, 신기술 정보 교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지봉득) 직원들은 지난 최근 한라산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전력계통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제주지사 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 책임과 관련, 올해 ‘안정 전력계통운영’을 기원했다.
직원들 스스로도 효율·안정적 전력계통의 운영을 통해 중단 없는 전력공급의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지봉득 지사장은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있어 필수재인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담당하는 거래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 혁신과 자기개발 노력을 통해 전력계통 운영자로서의 전문지식을 함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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