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규명 ‘국과수’에서 해야 하나/전문설비 갖춘 ‘전력硏’ 대안 여론

지난 13일 새벽에 서울 동대문 M 쇼핑몰 인근의 지상설치용 변압기의 화재로 인해 시민 3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변압기는 국제전기(주)가 제조해 2000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화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기기결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상가 앞 인도에 위치한 변압기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증언했고,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30여분 동안 주변 교통이 지체됐다.

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원인분석을 의뢰할 예정이지만, 전력계의 여론은 “전기화재에 대한 분석설비가 부족한 국과수에서는 감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 설비를 갖춘 전력연구원이나 전기연구원에서 분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전기측은 “아직 화재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제전기는 1957년 설립해 50여 년 동안 변압기와 UPS 등을 생산해온 중견기업으로서 2001년 충북 음성에 본사와 공장을 설립해 이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교체되며 잠시 혼란기를 겪기도 했으나, 동남아와 유럽에 유입변압기와 주상변압기를 납품하기도 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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