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력거래소 최병교 시장운영처장

민간 창의성·자본 참여 활성화 기대
"향후 신재생e 발전량 크게 늘어날 것“

전력시장 개설 이래, 3년간 신·재생에너지발전 거래량은 34.4배로, 사업자수는 24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01~’04년 3년간 신재생에너지발전 거래량은 722만kWh에서 2,482만kWh로 무려 34배 이상이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발전 거래량이 이렇게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게 거래소 측 분석이다.
국내 전력시장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전력거래소 최병교 시장운영처장은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억제가 계속 논의되고 최근 석유?석탄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상승한 것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투자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며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설비자금 융자와 기술개발지원, 발전가격 차액지원제도 등이 신?재생에너지발전에 대한 민간의 설비투자를 현실화하고 그 결과가 전력거래량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처장은 “개인적 생각에서는 ‘이제는 전력도 누구나 생산할 수 있고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돼지고 있다’는 점”이라 강조했다.
즉 최 처장은 전력은 한전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불변의 원칙이 아니라는 점을 민간 부문에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의의로 여기고 있다.
또 “다원화된 전원과 친환경 전원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도 크다”며 “전력 생산 분야에서도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 참여가 활성화된다면 국민경제에도 그만큼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거래량 증가율과 비교해 볼때 상대적으로 설비용량은 5.4배로 그리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최 처장은 그 이유를 발전사업자의 시장참여 시기와 전력거래 제도(정책)의 변경에 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매립지가스 발전사업자의 경우, 지난 2002년말까지는 자가발전설비로 분류돼 발전전력량의 20% 이내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만 2003년 이후에는 전력량의 50%까지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됐습니다. 또 자가발전설비를 사업용 설비로 변경할 경우에는 발전량의 100%를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설비규모에 비해 전력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최 처장은 향후 전력거래제도가 크게 변화되지 않고 시장운영이 장기화된다면 설비용량 증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력거래량 수준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정부에서도 보급·확대를 위한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므로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전력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 중인 태양광발전 설비는 약 2만㎾로서 현재 전력시장에 참여한 설비규모의 10배에 이르고 있다. 풍력발전설비도 22만 6000㎾가 추가 건설될 전망이므로 지난해말 현재 시장에 참여한 풍력발전설비 3만 5300㎾의 6배 이상 신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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