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 부서 탐방 ‘급전운영팀’

--일일 수요예측·발전계획 등 실계통 운영 담당
-계통운영 전공의 3~20년 중장기 경력자들

2005년 4월 현재 우리나라 전력시장에서는 한전, 한수원, 한남전, 남전 등 58여개의 전기사업자 회원사가 하루평균 8억 7천만㎾h의 전력을 거래하고 있다. 일일평균 거래대금만 해도 약 430억원에 달한다.
저장이 안돼 생산과 소비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 전기라는 상품을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발전력을 조정하며 공급함으로써 소비와 생산의 실시간 균형을 유지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전력계통 운영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는 전력사업자들에게 최상의 계통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순간 고밀도의 긴장과 주의로 철통 근무 태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6주간에 걸쳐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의 급전운영팀, 계통기술팀, 수급조정팀, 계통보호팀, 급전훈련팀, 운영기준팀 및 중앙급전소를 탐방한다.

급전운영은 크게는 전국의 발전기 및 154kV 이상 송변전설비에 대한 운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중앙급전소의 24시간 운영 등을 말하며 작게는 실계통을 운영한다.
수급조정팀에서 향후 2년간의 발전기 예방보수를 위한 정지계획을 연중 적정 예비전력을 확보하도록 조정하며 2년간의 송변전설비 휴전계획도 발전기 예방보수 정지와 연계해 전력계통 안전성과 효율성을 고려하며 조정한다.
급전운영팀에서는 실 계통에서 즉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음날 전력수요를 예측, 일일 운영발전계획을 작성하고 송변전설비 휴전작업 검토 등 최종적인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수립한다.
또 중앙급전소는 급전운영팀에서 수립한 계획을 근간으로 전력수요 변화에 따라 발전기의 기동ㆍ정지와 발전기 출력을 조정하고 송변전설비의 전력조류 감시와 조작 지시, 고장 발생시 복구 등 계통주파수 및 계통전압을 기준범위 내에 유지(계통 신뢰도 확보)하며 실시간 급전운영을 수행한다. 무수히 많은 전력설비와 복잡한 전력망이 구성돼 있어, 수동 운영은 거위 불가능하다. EMS (Energy Management System)라는 대형 컴퓨터 설비를 도입, 자동 운전한다. IT운영팀에서 EMS설비의 유지보수 관리를 맡고 있다.
급전운영팀장인 안용섭 부처장은 급전 분야의 20년 경력자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급전 분야의 산증인. 전력계통 분야의 석사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 형님, 선배 같은 친화력으로 팀원들을 통솔한다. 등산을 좋아해 3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종주한 일을 늘 뿌듯해하고 있다.
안 부처장은 “빛의 속도로 전송되므로 전력의 소비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 즉시 전력계통에 서는 정전이나 발전기 고장 등 큰 혼란과 손실이 초래된다”며 “항상 수요예측 및 유지보수를 통해 일정한 예비력을 유지하며 모든 설비를 최적 상태로 유지·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팀장에 해당하는 조종만 부장도 급전 분야에서 15년이라는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용형호제다. 자상함과 엄함을 잘 섞어가며 업무 강약을 조율하고 있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지금도 학업을 쌓고 있으며 박사 과정을 마친 상태다.
조 부장은 “한전 입사 이후, 발전·송변전·배전·전력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것이 전력계통 운영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팀원들을 살펴보면 발전 분야에서는 막내이면서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과 일간 전력수요 예측과 발전비용 절감 실적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팀 내 유일한 싱글(single)인 김진수씨가 있다.

이외, 과장급으로는 △김우선 과장(특수 경부하 기간 운영 방안 수립 및 전기품질 유지관리 담당) △전경희 과장(주간전력 수급계획 수립 및 시장운영규칙 개정 담당)△신기준 과장(일일 운영발전계획 검토 및 신규 발전기 등록 자료검토 담당) △최선학 과장(일일 운영발전계획 수립 및 제약사항 검토 등 담당) 등이 있다.
송변전 분야는 △오화진 과장(송전제약 관련 운영방안 검토 및 송변전설비 신증설 검토 담당) △이익종 과장(전력계통 안정운영 방안 수립 및 가성고장 모의 검토 담당) △김태선 과장(345kV 송변전설비의 휴전작업에 대한 검토?승인 및 월간 운영실적을 관리) △김광수 대리(154kV 송변전설비의 휴전작업에 대한 검토?승인 업무 및 데이터 파일을 담당)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인사·노무·예산·보안 등 계통운영처 사무를 담당하는 정기재 과장과 문서수발·서무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계통운영처 유일한 여직원 성현정씨 등도 급전운영팀 요원들과 한배를 타고 있다.
송변전 분야 김태선 과장은 “팀원 대부분 전력계통 분야의 전공자로서 전공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전문 멤버들”이라며 “업무 특성상, 일을 미룰 수 없어 심적인 부담도 크지만 오랜기간 같은 분야에서 일해오며 일사분란한 롤-플레이 및 공조로 팀웍을 과시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