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장이화 연구원, “경쟁력 차별화 필요"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장이화 연구원은 최근 자체 연구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사업 기회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市에는 ‘생태 도시’라는 이름 외에도 ‘태양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1970년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반대한 시민들은 대안으로서 태양 에너지를 선택했다. 그 결과 고풍스런 호텔 지붕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있는 건물 지붕에는 태양 전지판이 설치되어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부 마을에 지어진 태양광 연립 주택 단지에서는 소비전력보다 태양 전지가 만들어내는 전력이 더 많아 잉여분을 전력 회사에 팔기까지도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태양광 외에도 풍력 등 재생 가능한(Renewable)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서 화석 연료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공해 없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연구원은 또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프라이부르크의 사례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반면, “태양광 에너지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세계 누적 태양광 발전량 기준으로 0.4%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극히 미약한 수준이다. 관련 기업도 대략 50여 개로 태양 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LS산전과 S-Energy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석유 수입 세계 4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 국가지만 자원 고갈과 환경 규제에 대비한 준비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가 기술 개발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므로 “모듈 및 시스템 설치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전망으로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기회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내 관련 기업들은 자사의 자원과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필요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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