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한전사장이 한전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부서간 직군간의 이기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전격 단행한 1직급 직군 폐지 제도가 시행한 지 6개월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올 초 단행된 이번 송변전 및 배전분야의 1직급 직군 폐지 대상자인 대구지사 및 대구전력관리처, 전남지사 및 광주전력관리처, 충남지사 및 충남전력관리처 등 3곳은 지난 6개월 동안 새로운 수장(首長)이 맡으면서 업무의 공백이 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직군 교류는 그동안 한전 자신도 모르게 젖어있던 타성과 나태함을 한껏 벗어 던지고 급변하는 전력산업의 주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와 고객봉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서간 직군간의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불신의 벽을 허물어 ‘미래를 준비하는 한전상(像)’을 정립하는데 커다란 성과를 걷어 올려 한준호 사장의 직군 폐지제도 시행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본지는 1직급 직군을 폐지키로 한 후 그 첫 번째 대상자인 최원수 대구지사장과 고시병 대구전력관리처장을 만나 지난 6개월간의 업무혁신 및 성과 등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알아봤다.


최원수 대구지사장

76년 영남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76년 1월 한국전력 입사
79년 6월 제25차 초급간부 임용고시 승력 (서대구 변전소장)
88년 2월 부장 승격
89년 3월 대구전력관리처 신영주전력소장
97년 12월 부처장 승격
98년 1월 강릉전력소장
00. 2월 본사 계통계획실장
01. 4월 본사 송전가격팀장
02. 2월 본사 변전운영팀장
03. 3월 1직급 승격(대전전력관리처장)

◇한전 창사 이례 직군 교류의 첫 대상자로서 지난 5개월 동안 대구지사장으로 역임한 소감은.

-지난 30여년간 줄곧 송변전계통에서 근무한 송변전분야 전문가로서 그동안 지사?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어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준호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조직내 직군간의 벽을 허무겠다는 인사혁신의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변화와 화합을 통해 ‘고객감동을 일궈 내는 대구지사 상(像)’을 구현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대구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먼저 조직관리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과단위 조직신설 및 업무조정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혁신업무 선도조직인 경영혁신과를 신설하는 한편 고객서비스 혁신을 위해 기동서비스팀 및 서비스 계획과를 신설하고 고객지원과 수요관리과의 과단위 업무조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동서비스팀은 전국 지사 가운데 대구지사가 유일하게 실시하는 고객서비스제도로서 지사 직할에 직원 11명과 차량 4대로 구성된 기동팀이 민원고객을 직접 찾아가 불만 사항 등을 미리 해결해 주는 ‘고객우선 서비스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동서비스팀은 요금불만 예상고객 사전안내 및 이사고객 요금정산, 계기시험 등 긴급한 민원업무의 현장수행과 함께 검침, 협정 등의 업무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지사가 운영하고 있는 ‘고객의 소리’란에 호주에서 3년간 살다 고국에 돌아온 한 민원인은 저희 지사의 기동서비스팀이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줘 참으로 고맙다는 인사말을 띄워 담당자들이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지사에서도 이 제도를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고객 및 수용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지사의 인사혁신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지.

-2차 사업소내 3직급 보직권한을 지점장에게 이양하여 자율책임 경영실현을 위한 2차 사업소장 통솔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지사 직할내 3~4직급 사내공모제를 시행해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주의 인사를 추진하여 우수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지역 출신 신임 전입 간부에 대한 지역 후원인 제도를 도입해 지역간, 계층간 벽 허물기를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구지사가 펼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은.

-지사내 18개 봉사단에 450여명의 단원이 러브펀드와 매칭그랜트로 조성된 연간 약 1억원의 활동재원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노력봉사를 펼쳐 소외된 계층에 대해 ‘봉사의 빛’의 전달해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전 봉사단으로는 최초로 ‘문화나눔’ 사업을 펼쳐 관내 8개 아동복지시설에 전문 문화예술 강사 8명과 함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해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팔공산에 어린이 놀이시설인 전기 꿈나무동산을 조성해 대구시에 기증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전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및 후배 전력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대구지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조직 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따라서 전 직원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통해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시켜 나가고 항상 자기 자신이 혁신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기계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


최원수 지사장은

최원수 지사장은 경북 대구 출신으로 1976년 한전에 입사한 후 30여년간 줄곧 송변전계통에서 근무한 송변전분야 전문가이다. 최 지사장은 한준호 한전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1직급 직군 교류제도’ 첫 대상자로서 한전내 여러 직원들의 관심과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전 혁신의 선봉장’으로서 그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최 지사장은 권위 의식과 겉치레를 싫어하며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업무 스타일로 전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최 지사장은 “밖에서 보던 지사의 모습과 안에서 경험하는 지사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히고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인사혁신의 백미인 직군 교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또 다른 시각으로 대구지사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동안 타성과 관행을 과감히 고쳐나가고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계발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간부급 이상의 직원들에게 점자 명함을 갖도록 해 시각장애인들이 민원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관계로는 채영수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고시병 대구전력관리처장

72년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01년 한양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67년 12월 한국전력 입사
80년 4월 남서울전력관리본부 자재계장
88년 3월 내자처 공사계약부장
95년 2월 노무처 노무기획부장
96년 1월 경북지사 김천지점장
98년 1월 노무처 노사업무실장
00. 2월 경기지사 부지사장
03.12월 서울지역본부 영등포지점장


◇한전 창사 이례 직군 교류의 첫 대상자로서 지난 5개월 동안 대구전력관리처장으로 역임한 소감은.

한전은 올해가 직군파괴의 원년이라 할 만큼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한준호 사장님의 직군 교류제도 시행은 기술직과 사무직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서로 알지 못한 업무지식과 정보를 직접 몸으로 습득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력관리처 중에서 최대 규모의 사업장인 대구전력관리처에 사무직 처장을 임명함 한 것은 송변전사업단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내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구전력관리처가 변화와 혁신의 선두자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대구전력관리처장으로 부임한 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대구전력관리처가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조직체로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올바른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구전력관리처는 조직 활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부장급 이상의 간부가 자율적으로 마련한 재원을 가지고 우수 직원을 분기 1회별 마다 해외 전력설비 견학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식당의 간부지정석을 폐지하고 전 직원이 1개 이상 서클에 가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직원 및 배우자들의 생일날 축하 카드를 발송하는 등 조직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관리처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부임한 후 가장 먼저 각 직급별로 3일 동안 격의 없는 토론회를 개최해 직원 상호간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토론회를 통해 각 계층의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벽이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대구관리전력처의 특색있는 업무와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있다면.

상하 직원간의 일방적인 의사전달에서 자유로운 대화와 정보공유를 위해 월례조회 대신 주 1회 회사로비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티 타임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라는 건의함을 비치해서 지금까지 권장문화 30건, 폐기문화 19건을 처리해 더 나은 기업문화 창달에 전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조직에서 인력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재적소, 기회평등, 욕구충족’이라는 보직의 원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부터 간부 뿐만 아니라 직원에 대해서도 ‘내부공모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내부공모제는 특정직무를 공모대상으로 지정하고 원하는 직원 누구나 응모하게 하여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대구전력관리처의 인사시스템의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42명이 공모에 응하여 19명이 새로운 직책에 보직을 맡았습니다. 내부공모제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을 해소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전력관리처의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클린경영 및 고객서비스 제도는.

윤리경영은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자신의 직무에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대구전력은 올해 초 캐츠 프레이즈를 공모해 ‘Clean 대구전력, Best 대구전력’으로 선정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조직보다도 깨긋한 사업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한한 것입니다. 특히 투명한 경영을 위해 업체 대표로 구성되어 있는 ‘윤리경영 자문위원’을 상시 운영해 부조리한 행위를 신고 개선하는 기본 역할 뿐만아니라 관련업계를 윤리경영 실천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전력산업계의 윤리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관리처는 지사에 비해 업무 특성상 고객과 접촉이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한 고객만족을 위해 올 3월에 ‘고객 서비스팀’을 신설하고 대내외 봉사활동 관련업무를 추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된 ‘녹색환경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력설비 신증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도출해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경영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및 후배 전력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대구?경북 전역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사업장인 대구전력관리처는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자질을 가진 인재를 폭넓게 보유한 전국 최고의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조직내 존재하는 다양한 수평 수직적 벽을 허물어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시스템적 경영혁신 활동과 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 직원이 보람과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Clean 대구전력, Best 대구전력’ 구현에 매진토록 전 직원이 노력합시다.


고시병 전력관리처장은

고시병 처장은 ‘고인물은 썩는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혁신이 아니라 직원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변화를 리드하고 있으며 경영자로서 옳다고 판단하는 일은 끝까지 밀어 붙이는 강한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도 처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끼는 경영자 상이다. 고 처장은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관료 보다는 부하직원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항상 열린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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