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남동발전과 공급계약 체결
해외 유수 업체와 치열한 경쟁 벌여

두산중공업이 그동안 일본 등 외국 업계가 독차지해 온 양수발전 주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중공업(주)(사장 김대중)은 최근 한국남동발전(주)(사장 박희갑)이 발주한 예천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국제 입찰에서 기술 및 경제성 평가와 협상과정을 거쳐 최종계약자로 선정된바 있다.
이번 입찰은 양수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프로젝트(800MW(400MW×2기))로 향후 국내 수력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중공업 외에도 오스트리아 보이스 지멘스 하이드로(Voith Siemens Hydro), 노르웨이의 GE 에너지, 일본의 미츠비시, 도시바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 왔다.
입찰 결과는 두산중공업의 승. 체결 금액은 67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양수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거둔 쾌거라는데 더 의미가 깊다는 지적이다.
한편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은 지난 6일 삼성동 본사에서 예천양수발전소 1,2 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에는 남동발전 이상만 관리본부장과 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BG 서동수 부사장이 각각 회사의 대표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은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산중공업은 가격 및 기술에서 앞서 최종 수주하게 됐다”며, “향후 국내에서 건설되는 조력발전소를 포함한 신규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수차 발전기의 런너(Runner)를 포함한 핵심설비를 자체 제작하여 2009년 9월까지 공급하게 된다.
남동발전 측은 이날 공급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예천양수 발전소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경북 예천군에 건설되는 예천양수 발전소 1,2호기는 첨두부하 설비로서 전력예비율 확보, 석탄화력 및 원자력 등 기저설비의 발전효율 향상, 국내 전력계통의 안정 등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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