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中企 1~2 곳 선정 최고 경쟁력 확보 지원

전력IT 분야 충추기관 될 것
새로운 전력서비스 구현 목표


한국전기연구원이 새로운 연구원 상을 정립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펼칠 기세다.

특히 지난 5월 23일 6년간의 선임연구부장을 지낸 후 원장으로 취임한 박동욱 원장의 계획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박 원장의 계획에는 국내 전기업계에 몰고 올 파장이 매우 큰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국내 전기 연구분야를 세계 TOP 클래스로 끌어올리겠다는 묘책도 포진해 있다. ‘가치 창조에 의한 국가경제 발전’을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하는 박동욱 원장을 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만나봤다.

◆ 취임한지 2달 가량 지났는데 = 사실 그동안 전기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해온 터라 특별히 달라진 시각은 없다. 그래도 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연구원 등과의 견해의 ‘조율’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취임 후 현재까지 신임연구원, 팀장, 간부 등과 10여 일 동안 회의나 토론을 거쳤다. 이는 서로간에 생각의 조율이 되지 않으면 모든 일을 할 때마다 일을 되풀이해야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토론 등을 통해 상당히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약 3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당면한 문제점은 = 전기연구원은 외부에서 볼 때 ‘전기연구기관’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예를 들어 비행기나 자동차를 만들라 주문하고, 일부에서는 연필이나 볼펜을 만들라고 요구한다. 쉽게 말해 전자는 대기업들이 중심으로 연구성과가 눈에 띄는 반면, 후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정부나 국민들 눈에 효과가 별로 비쳐지지 않는다.

문제는 전기 분야의 경우 대부분 눈에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분야, 즉 후자 쪽이다. 사실 전자, 후자 모두 중요하다. 어느 쪽에 치중해야 할지 그 조율점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아울러 전기분야는 라이프 사이클이 IT, BT 등에 비해 매우 길다. 이에 새로운 기술 개발 목표를 설정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연구분야는 현상태를 유지하고, 융합기술 등 새로운 기술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려 한다.

◆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 사실 전기연구원의 시험부문은 세계 2~3위권으로 아주 유명하다. 더욱 노력해 1~2위권으로 진입시키려 한다.

연구부문에 있어서는 4개 부분을 세계가 경외감을 갖고 존경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 한다.

그 4개 부분은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분야 △영상·의료기기 분야 △초전도 분야 △플라즈마 전자가속기 분야 등이다.

◆ 전력IT 추진에서 역할은 = 현재 정부에서는 전력IT 분야를 의욕적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사실 IT와 전력을 접목한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을 해본다. 아마 엄청난 변화가 일 것이다.

진단, 제어, 운영 등 모든 부분이 다 포함될 텐데, 전기연구원이 그 추진에 있어 중추적 기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수행 가능한 능력을 갖춘 인력이 현재만 봐도 40~50여명 정도 되는 등 충분하다고 본다. 우리는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전력서비스를 구현해 낼 것이다.

◆ 국제 협력 방향은 = 전기 분야에서 국제 협력 관계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일단 선진국과의 관계는 협력 등 기술교류를 통한 기술 도입에 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개도국과는 합동 기술교류를 통한 공동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과 3년 전부터 합동기술교류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 국립과학연구소와는 오는 9월 경 분소유치관련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 번째인 후진국과의 관계인데, 이는 국내 전기공업계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우선 전기연구원은 동남아 등 후진국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기술을 이전한다는 것은 그 기술을 갖고 만들어진 제품을 수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는 국내 전기 산업이 침체에 있고, 성장도 더뎌진 상태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전기연구원이 그 중소기업들의 해외로 진출하는데 있어 좀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방향을 정리하면 미래도전그룹은 선진국과의 교류를, 국가이익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체 움직임을 보이는 그룹은 개도국과의 교류를, 그리고 정체가 된 그룹은 기술이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중심을 둔다고 보면 될 것이다.

◆ 强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데 = 현재 전기공업계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어려움만을 토로하지 해외로 나가려는 노력은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든 해외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전기연구원에서는 정말 가능성이 있고, 노력하는 중소기업 1~2곳을 선정해, 해외 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번 도움은 기존 지원과는 좀 다르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중소기업 1~2곳에 총 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컨설팅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리고 기술을 개발, 이전해 주고 컨설팅까지 함으로서 해당 기업이 정말 그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TOP 클래스 안에 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꼭 성공시켜 국내 전기분야 중소기업 중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첫 번째 사례로 만들고 싶다.

◆ 비전은 = 전기연구원의 비전은 연구원 중점 추진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로 가치를 창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전략적 육성분야에서 세계 일등 기술을 확보해 2010년에는 전기기술 분야의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가치 창조에 의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는 무엇보다 우선하며, ‘전력적 육성분야에서 세계 일등 기술 확보’는 제2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은 =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연구원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고, 비전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조직과 구성원은 혁신적이고 창의적 발상에 의해 연구원의 비전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분명하게 설정하도록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 등에 의해 연구원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시킴으로서 구성원들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올려 연구원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조직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다.

◆ 인력 채용 및 양성 방안은 = 현행 장학제도 및 학위자 수시채용 제도를 유지하되, 채용조건부 학연공동연구 활성화,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인력 활용 활성화 및 여성인력에 대한 채용조건부 관련 학과 진학·장학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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