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달 28일 개성지사 개소식 가져 154kV T/L 건설 위한 협상도 추진 예정

한전은 지난달 28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남북측 인사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의 전력공급을 담당할 한전 개성지사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전 한준호 사장, 전력노조 김주영 위원장,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김동근 위원장,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조명균 단장과 현대아산의 윤만준 사장, 토지개발공사 윤석종 이사가 참석했으며, 로만손 김기문 사장 등 입주업체 대표들과 북측 관계자도 다수 참석했다.

한준호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해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하고, “개성지사 발족을 계기로 공단 입주업체들에게 더욱 양질의 전력을 공급하고,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소식 행사에 이어 개성지사의 옥외현판 제막식을 갖고 개성지사의 개소를 축하했으며, 이어서 개성지사 사무실을 돌아보고 근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개성지사 안에 설치된 ‘시범단지 전력공급 모형관’을 점등하는 행사도 가졌다.

개성지사에는 지난 3월 3일 8명의 근무자가 최초로 부임해, 현재는 총 13명의 직원이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따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전 개성지사는 현재 입주업체에 대한 전력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남측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입주업체의 제품생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은 설계·시공부터 운영까지 모든 사업을 한전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전기공급을 넘어 분단 이후 57년 만에 최초로 남북간 전력수급이 시작되었다는 큰 의미가 있다.

한전은 작년 12월 북측과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배전 및 수전설비 건설을 완료하고 시범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바 있다.

한전은 현재 시범단지에 입주해 있는 13개 기업 및 기관에 배전선로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7년 1단계 100만평에 입주할 약 300개의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54㎸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54kV 송전선로 공사는 현재 남측 경과지 구간에 대해서는 측량 완료 후 기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북측 구간에 대해서는 북측과 별도 세부 협상 후 추진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