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 처분장 후보부지의 발표가 계속 지연됨으로써 이에 대한 추측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음달중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예정 터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자 예정지역으로 거론된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용역결과를 발표하려다가 “시민단체 협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12월23일로 미뤘으며, 지난 해 말에는 대선 등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2월말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예정터 거론돼온 지역의 주민들이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완도군 핵폐기장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20일 완도읍 수협 앞에서 주민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군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진도·강진·해남·장흥·완도·목포 등 6개 시·군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모임을 열고,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반대를 위해 공동 연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 원불교도 6,000여명도 지난해 12월 영광군에 모여 “원불교의 성지인 영광에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에 결사 반대한다”며 대규모 반핵집회를 개최했다.

예정 터로 지목돼온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지역개발보다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 터 선정 협의는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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