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뢰받는 전력시장 구축 목표”


新 경영방침·비전 발표…세계적 기관 육성 목표
오차율 0.7%…하계 전력수급 완벽 대비 돋보여

소규모 사업자 활성화 방안 마련 할 것
전력산업 선도하는 미래상 정립 하겠다

◇ 성명 : 박 수 훈
◇ 출생 : 1948년 5월 7일
◇ 출신 : 경남 밀양
◇ 학력 : 경복고 / 서울대 졸업
◇ 경력
-1971 제12회 행정고시 합격
-1994.12~1995.01 통상산업부 철강금속과장
-1995.03~1995.12 통상산업부 부이사관
-1996.01~1997.01 통상산업부 전력심의관
-1997.01~1998.03 통상산업부 부이사관
-1998.03~2002.05 주중국대사관 상무관
-2002.05~2005.05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이사장
-2005.06~현 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 상훈
- 1992년 녹조근정훈장

“전력거래 하면 주위에서는 ‘전력’을 ‘시장’에서 ‘거래’만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매우 잘못된 시각입니다. 계통, 통계, 급전, R&D 모두 ‘거래’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3달째를 맞고 있는 박수훈 이사장은 ‘시장’만이 거래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박 이사장은 거래라는 것이 수요와 공급이 있으며 자연스레 발생하기는 하지만, 완벽한 거래를 하려면 전후좌우, 현재·미래를 모두 꽤 뚫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의 경우 관련 업계에서 최우수 두뇌들만 포진해 국내 증권시장을 지탱하고 있듯, 전력거래소 역시 전력산업의 중심(Center)에 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적 기관입니다.”

특히 박 이사장은 에너지 분야 중 전력이 차지하는 부분은 반이라며, 우리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전력분야에서 센터 역할을 전력거래소가 담당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박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규모 민자발전회사를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발전부문 경쟁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또 계통운영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민자발전회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전력거래소에서는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많은 정보, 자료, 정책 등을 제공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배전부문 중단에 따른 전력거래소의 역할 재정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으로 한전의 독립사업부제 추진과 관련한 용역사업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력거래소 박수훈 이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경영철학은.

먼저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허브역할을 하는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전력거래소의 업무파악을 하면서 향후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느라 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력거래소라는 기관을 이끌면서 정립하고 싶은 중요한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전력거래소의 특징인 전문선을 확보하면서 공정하고 기회균등의 원칙이 유지될 수 있는 순환보직이 조화를 이뤄 대다수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인사제도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되기 위해 다양한 조직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선·후배 직원간 서로 신뢰하는 조직을 만들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력거래소 임직원 각자가 스스로 조직의 경영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고취할 것입니다

▲ 지방이전 대책은.

우선 전력거래소는 전국 전력계통의 감시·제어와 전력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 중요설비인 중앙급전소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따른 전력공급의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입지선정이 마무리 되는 대로, 설비의 안정성 확보와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옥 신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력산업 중심에 서 있는 전력거래소는 21세기 전력산업을 짊어지고 나갈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이전 대상지역의 산·학·연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자체 연구 개발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신·재생에너지 이용 발전설비의 시장참여 현황은.

최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내용하는 하는 교토의정서의 발효와 고유가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전력시장에 참여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풍력, 소수력, 태양광, 폐기물소각, 매립지가스, 바이오에너지 등입니다.

전력시장에 참여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2001년도 기준 1만9000kW에서 2004년도에 10만1000kW로 5.4배 증가했으며, 그 중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만5000kW로 53.5배 증가했습니다.

전력시장 개설 첫 해인 2001년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거래량은 722만kWh에 불과했으나, 2004년도의 거래량은 2억5596만kWh로 무려 35배 증가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 대해 kWh당 태양광 716.4원, 풍력 107.66원, 소수력 73.69원 등을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신·재생에너지 기반조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새로운 경영방침을 발표했는데.

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 후 한 달 동안 전력거래소의 기능과 임무 그리고 발전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경영방침이 완벽한 계통운영, 활기찬 전력시장, 창의적 연구개발, 지속적 경영혁신입니다.

이 경영방침에는 전력거래소의 임무, 역할 및 발전방향에 대해 거래소 임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노력해야 할 내용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고 할 수 있죠.

완벽한 계통운영을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는 물론 10년 후를 내다 볼 수 있는 전문시각을 우선적으로 갖출 것을, 활기찬 전력시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해 전력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할 것을, 창의적 연구개발을 위해서 전력산업의 전반적 발전을 연구목표로 삼는 중장기 R&D 로드맵을 적성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전 직원에게 지난 7월 공표했습니다.

다시 말해 전력거래소의 본연의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세계 최고의 전력계통, 가장 신뢰받는 전력시장을 구축·운영하자는 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전문기관’이라는 전력거래소의 새로운 비전도 재설정했습니다. 이 비전에는 전력거래소의 미래상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R&D 센터 구축 △전력정보·통계를 종합적으로 생산·분석·제공하는 기능 구비 △시장 및 계통 전문교육센터 설립 △국제교류와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시 말해 전력거래소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거래소의 미래상을 제시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 계통 및 수급계획 분야에 있어서 국내 유일한 전문기관입니다.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서 우선 완벽한 계통운영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독창적으로 선진 계통운영 기법을 개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해 활기찬 전력시장을 구축해 공정하고 투명한 전력시장 운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야 나갈 것입니다.

▲ 올 하계 전력수급 대책이 성공적이었는데.

올 여름 최대전력은 7월 18일 지난해 최고기록을 경신하기 시작해 7월 4차례, 8월에도 1차례 기록을 경신해 8월 17일 낮 12시에 최대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5463만kW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력예비율도 10% 이상을 유지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되도록 했습니다. 전국의 전력계통 및 전력수급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전력거래소는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과 공급대책을 수립해 추진현황을 사전 점검하고 대비를 해 왔습니다. 당초 금년 최대전력을 8월 셋째주에 5503만kW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실적인 8월 17일(세째주)에 0.7%의 오차율로 정확한 예측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는 단기수요예측시스템 도입 등 전문기술능력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특히 수도권 수요는 전국수요의 40%를 상회하는데 발전설비는 23%에 불과해 부족분은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하는데 일부 송전선로 고장시 수급 차질이 우려돼 고장파급방지장치 설치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고장시 과부하 방지를 위한 계통분리 등 송·변전설비의 운영상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검토해 미리 대책을 강구했고, 회원사(한전, 발전회사)와 합동으로 가상고장 복구훈련도 실시했습니다.

▲ 완벽한 계통운영에 대한 대책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600여대의 발전기와 약 2만8000km의 송전선로, 그리고 각종 설비를 총망라하는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첫째, 태풍, 산불 등 기사악화 시 전력설비 고장으로 인한 광역 정전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 계통상황을 사전 모의·분석을 통해 대책을 수립하고, 또한 고장 구간이 확대되지 않도록 송전선로 분리운영 대책 등을 수립했습니다.

다음 발전소와 연결된 송전선로의 고장으로 발전단지내의 전체 발전기가 불안정하게 돼 정지되는 것을 예방하고, 주요 송전선로 고장에 의한 전 계통 정전이나 광역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고장파급방지시스템 운영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급전원의 고장복구 능력 향상을 위해 실제계통을 모의한 급전원 훈련 시뮬레이터(DTS)를 활용해 고장 복구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비상 상황 발생시 실질적인 복구능력을 향상시켜 전력계통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자랑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사회봉사활동 부분은 자랑해도 될 만큼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본사 6개 처실 및 제주지사 직원들이 불우시설과 자매결연해 매월 1회 이상 방문봉사활동 및 모금액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우리 직원들이 회사의 도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에서도 소년소녀가정(3가정, 천안)과 불우기관 1곳을 선정해 매월 일정액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설 및 추석 명절과 연말에 즈음해 서너 곳의 불우이웃을 선정해 직원의 모금액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력그룹사와 비교해 3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조직이지만 전 직원의 자발적 참여 및 적극적인 봉사활동 전개와 회사차원의 다양한 지원 및 제도 마련으로 활발한 나눔과 봉사활동이 시행돼 왔으며, 그에 따른 직원의식도 드높은 상태여서 향후에도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회사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할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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