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가 "절적치 않다" 뒤집어

지난해 고압 송전선로 등에서 나오는 초저주파(50∼60㎐) 전자파가 소아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뒤집는 평가결과가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30일 고압 송전선로등의 전자계가 소아백혈병 및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국립환경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대해, 증례수(症例數 : 발병 횟수)가 너무 적을 뿐만 아니라 담배 등 다른 요인의 영향 제거가 적절치 않았고, 대상자 선택의 편향도 있는 등 '일반화할 수 없는 결과'라는 평가를 정리했다고 일본전기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국립환경연구소와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8월 전국 15세 미만의 백혈병 어린이 350명과 건강한 어린이 700명의 거주환경을 조사한 결과 강한 전자파의 영향권에 있는 어린이의 백혈병 발생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다 있다.

또 실험 결과 건강한 어린이는 실내 전자파 평균치가 0.1마이크로테스라 전후이며 0.4마이크로테스라 이상 올라간 환경에서는 발병 빈도가 2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일본에서는 인구의 1% 이하가 0.4마이크로테스라를 넘는 저주파 전자파에 노출돼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문부과학성은 국립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대해 과학기술·학술심의회(문부과학성의 자문기관) 연구계획 및 평가 분과회의 연구평가부회에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연구결과는 일반화할 수 있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붙여 종합 평가를 ABC 3 단계 중 최저 인 C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의 이번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본과 국내 상황을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송전선로 전자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신 정도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0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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