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안전' 주장 / 환경단체는 걱정 여전

지난달 10일과 13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2.7, 2.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상업운전을 시행중인 4기의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인 지역 인근에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발전소 파괴와 이에 따른 방사능 유출 등 큰 피해가 걱정된다”며 비상사태때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는 국내에서 가동중에 있거나 건설중인 원전의 설계지진인 안전정지 지진값은 최대 지반가속도값으로 중력가속도의 20%인 0.2g이며 각 원전의 설계지진값은 이보다 큰 값의 추천치를 정해 실제보다 많은 안전 여유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중인 국내 원전은 원자력법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규정한 기준에 따라 부지 선정과 설계, 건설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원전은 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8㎞ 이내에 과거 3만5,000년 이내 1회 또는 과거 50만년 이내 2회 이상 활성단층이 활동한 징후가 없는 곳을 선정해 건설하고 있으며, 원자로 건물은 큰 하중을 지지할 수 있고 지진발생시 기초지반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견고한 암반위에 지어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95년 6월부터 3년간 지질자원연구원이 양산단층의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항공사진 판독과 위성사진 분석, 지표지질조사 등을 통해 지층의 변위가능성이 있는 지역 30개를 골라 물리탐사, 단층추적ㆍ미세구조 조사, 절대연령측정을 실시했으나 원자력법 기준에 따른 활성단층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질자원연구원 한 관계자는 “울산단층 주변의 말방리단층은 활성단층의 증거가 있으나 단층 최대 길이가 200m 이내로 단층규모가 작아 원전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2000년 4월부터 양산단층대에 지진종합관측소를 설치해 규모 2.5 미만의 미소지진을 감시하고 한국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으로 보내는 각종 정보를 토대로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월성원전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2003. 2. 7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