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계층구조서 책임위주 수평조직으로 전환


민간기업 출신의 이수호 사장 취임 3개월만에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파격적인 조직인사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직위를 간소화하는 등 조직 개편 및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현행 9본부 31실.원.사업소 138부.팀에서 6본부 19실.원.사업소 102팀으로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직위도 본부장-처?실장-팀장-과장-대리 등 5단계에서 본부장-팀장-팀원 등 3단계로 간소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했으며 팀장 직위에 대한 직급도 당초 1~2급에서 1~3급으로 조정해 능력과 성과위주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가스공사는 특히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및 집행임원 9명중 5명을 퇴진시키고 관리직 간부인 처.실장에 해당하는 1, 2급 직원 중 26%인 48명의 직위를 미보임했다.

직제개편에 따라 처.실장급 12개 직위 및 팀장급 36개 직위를 줄임과 동시에 과거에 1급 간부직원의 보임 직위인 실장 및 사업소장중 4개 직위에 대해 2급 직원을 발령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경영 및 효율적 조직운영체계를 구축해 그동안 유지해 온 관료적인 다계층 조직구조에서 책임위주의 수평조직으로 근본적인 개편을 이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혁신활동을 위해 경영전략 및 경영혁신 기능을 사장 직속기구인 경영전략실에 두고 사장직속기구로 인재개발실을 신설,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마련 및 혁신학교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자원개발 및 해외 생산. 공급기지 건설사업, 신규 에너지 및 기타 신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해 사업개발본부도 신설했다.

가스공사의 이번 조직 개편은 앞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 경영기법 확산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공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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