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5-1 2000억 펀드 가능성

유전 탐사와 개발에 개인이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유전개발펀드가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첫 펀드투자 대상은 한국석유공사와 SK㈜가 참여해 생산 중인 베트남 15-1광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자원부 이월걸 2차관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유전개발사업에 민간투자를 활용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활용하는 ‘유전개발펀드’ 도입계획을 발표했다.

유전개발펀드는 지난해 대통령 주재 국가에너지자문회의에서 향후 해외자원개발에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부 지원예산의 확대와 함께 유전개발펀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함에 따라 민, 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지난해 말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유전개발펀드는 다수의 일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방식과 소수의 거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펀드 종류도 특정광구별 또는 석유개발기업 중심의 펀드, 탐사.개발.생산 등 사업단계별 혼합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한 펀드를 발행하는 주체는 석유공사는 물론, SK나 대우인터내셔널 등 민간자원개발기업과 양자간 컨소시엄, 국내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될 수도 있다.
산자부는 실패 위험이 큰 유전개발 특성을 고려해 첫 유전개발펀드는 비교적 위험 부담이 적은 곳을 골라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는 베트남 15-1광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차관은 이와 관련해 “유전펀드의 경우 투자 위험이 크고 미래 수익이 불확실하며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만큼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선박펀드 이상의 세제상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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