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 개최

산자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국제 석유 및 가스시장의 불안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에너지 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신종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D.Pumphrey 에너지부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양측 대표단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를 24일~25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한-미 양국은 작년 APEC 에너지장관회의시 이번 협의회의 개최를 합의하고, 지난 18일~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태 기후변화 파트너쉽 T/F 회의와 연계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에너지 수급 현황 및 전망 △양국의 에너지정책 방향 △원자력, 에너지 효율,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한국의 FutureGen 프로젝트 참여 △기후변화 6개국 파트너쉽에서의 공조방안 등 에너지 기술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국제 에너지 시장 전망에서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주요 석유 생산국에서의 정치적 불안 등으로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양국은 향후 미 EIA와 한국의 에너지 통계·분석 기관간 공동 세미나 개최·인력교류 등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양국 에너지정책에서 미국은 작년 제정된 '에너지 정책법'의 주요 내용으로 에너지 공급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해외의존도 저감, 바이오연료·수소연료전지·청정석탄기술개발 촉진 및 에너지효율 증진 대책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미 원자력 협력과 관련 양측 대표단은 우리나라 원전 건설 기술의 우수성과 해외진출 현황을 설명하면서 한국 원전업체의 제3국 시장 진출시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기술협력과 관련, FutureGen 분야에서 한국은 산업자원부장관의 참여 서한을 전달하고 협력방안 등 참여계획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환영하고, 향후 추진에 대한 세부일정을 설명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제협력체인 '수소경제 국제 파트너쉽(IPHE)'을 통해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전문가 교류 등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그 밖에 기후변화 관련 협력방안에서 한국은 아-태 기후변화 6개국 파트너쉽(APP)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가칭 "청정기술개발 및 확산을 위한 기금"의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조성방법·기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및 기술협력을 위한 국제협력 정책의 일환으로 주요국과의 양자 협력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회의는 1997년 이후 중단돼 왔던 미국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채널을 재구축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한·미 양국간의 회의를 마련해 에너지 전반에 관한 실질적인 협력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